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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서의 책
나는 왜 재판관이 되었을까 :( 언젠가, 남을 헐뜯는 게 문화처럼 된 직장에 들어왔다.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서로를 헐뜯는다. 이것을 지켜보는 나는 불편하고 자연스럽지가 못하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고 . . 자연스럽게 남을 헐뜯는 내가 있다. 이것을 인지하였을 때 나는 나 자신이 너무 싫고 슬펐다. 그래서 생각을 해보았다. 어떤 일이든 이유가 있기 마련이므로 왜 나는, 왜 그들은, 타인을 헐뜯었을까... 이유는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 . 첫 번째로 남을 헐뜯음으로써 나의 편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확실한 내 편이 아니더라도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최소한 내 감정과 생각에 동조하는 공범이라고 위안을 삼는 것이다. . . 두 번째는 무리 속에서 나의 위치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내가 한 무리에서..
합당한 채찍질 :) 나는 지금 흔한 에세이에 나오는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행복해지는 법을 말하고자 한다 긍정적인 생각, 모든 걸 한번 내려놓고 휴식하자는 말, 나보다 더 열악한 환경을 보면서 현실에 감사하자는 것들.. . . 이런 건 너무 흔하고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발상의 전환이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나를 더욱더 불행하게 만들면 된다. 내가 언제든 멈출 수 있는, 인위적으로 만든 시련과 고통은 그동안에 잊고 살던 작은 순간까지 소중하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예를 들면 앉아 있는 것이 고통인 학생을 눕게 하면 그건 순간의 즐거움이고 그리고 익숙해지면 다음엔... 그대로 누워서 자고 싶을 것이다. . . 이것이 인간이다 이처럼 계속 편한 걸 찾게 만드는 것은 나를 좀먹는 나태함의 연속..

Hamlet 셰익스피어 / 설준규 (창비) "이대로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다." "어느 쪽이 더 강한가, 포학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마음으로 받아내는 것, 아니면 환난의 바다에 맞서 무기 들고 대적해서 끝장내는 것? 죽는 것 - 잠드는 것, 그뿐." 급변하는 시대에서 몇십 년 혹은 몇백 년 동안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고 살아남은 책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고전이라는 장르는 대중적이지 못한 것 같지만 사실 진짜 고전은 오히려 대중적이다. 왜 이 책이 4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읽히는 스테디셀러인지, 셰익스피어가 왜 희대의 천재인지는 직접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기억에 남는 구절 1막2장 21p 촌수로는 친척이상, 마음으로는 친족이하 22p 보인다고요? 아니요, 실제로 각별합니다. (..

The Grapes of Wrath 존 스타인백 / 김승욱 (민음사) "변화의 시기라는 게 있어." ⠀ "그때가 오면 죽음은 모든 죽음의 한 조각이 되고, 출산도 모든 출산의 한 조각이 돼. ⠀ 그리고 아이를 낳는 것과 죽는 것은 똑같은 일의 양면에 지나지 않지. ⠀ 그때가 되면 세상이 더 이상 외롭지 않을게다" 결과는 원인이 선행되어 나타나지만 그 원인은 그 이전 원인의 결과이기도 하다. ⠀ 그저 다들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식만이 존재할 뿐이다 ⠀ 다만 가장 낮은 위치의 사람들이 최악의 상황과 맞물려 극한으로 치닫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마음을 무겁게 하고 여운을 남긴다 기억에 남는 구절 1. 체제 50p 57p 70p 2. 자신 183p 361p 438p 2-398p 3. 당시 사회 14..

The grapes of Wrath 지은이 - 존 스타인벡 옮긴이 - 김승욱 펴낸곳 - 민음사 미국의 현대 서사시! 미국 최대의 프로문학이며 예술 작품 이 작품은 구체적인 체험과 조사를 토대로 탄생했다. 소설 속에서 ‘오키’라고 불린 이주민을 낳게 한 1930년대의 특유한 역사적 사실과 그 시대의 독특한 분위기가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1930년대는 1928년 경제공황의 뒤를 이어 세계적으로 대불황이 군림하는 시기로 많은 은행과 공장이 심각한 영향을 받아 문을 닫는 형편이었으며, 실업자가 전 미국에 넘쳤다 시대 풍조와 분위기 속에서 쓰인 『분노의 포도』에서 스타인벡의 “백만 에이커를 가진 한 사람의 대지주를 위하여 10만 명이 굶주리고 있었다.” 라는 말은 저자의 ‘분노’를 실감케 한다. 산 빈민에게서 ..

To Kill a Mockingbird 하퍼 리 / 김욱동 (열린책들) "아빠의 말이 정말 옳았습니다." "언젠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신적이 있습니다." 래들리 아저씨네 집 현관에서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책이 출간된 시기는 인종차별의 골이 깊어진 시기였고 이와 관련된 메시지는 강렬했다. 하지만 책은 보통 하나의 메시지만 던지지 않는다 이번에는 아버지의 말로써 전달되는 인생 이야기와 훈육 그리고 스카우트의 내적 성장에 집중해본다. 어린 스카웃은 겨우 3년이지만 여러 사건을 통해 결국 아버지가 말한 앵무새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였고 "나는 나이가 부쩍 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라는 문장으로 스카웃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

Le Roi des Aulnes 지은이 - 미셸 투르니에 옮긴이 - 이원복 펴낸곳 - 민음사 공쿠르상 수상 작가 미셸 투르니가 안내하는 마왕의 태곳적 밤! 어둠을 지나 구원을 향해 나아가려는 우리 시대의 기록 소설 유럽의 정신사를 대표하는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는 미셸 투르니에. 파리에서 태어나 근교 소도시 슈아죌의 사제관에서 평생 혼자 살며 집필에 몰두한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철학 교수가 꿈이었으나 번역과 방송, 출판을 통해 독자들과 활발한 문학적 교감을 나눈 타고난 이야기꾼, 본인의 주요 작품을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다시 쓸 만큼 어린 독자들과의 소통을 즐기던 우리 시대 위대한 작가 미셸 투르니에의 문제작 『마왕』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5번으로 출간되었다. 『양철북』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KRABAT 지은이 -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옮긴이 - 박민수 펴낸곳 - 비룡소 는 수백 년 전의 유럽을 무대로 하여 14살의 어린 소년 크라바트가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겪는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꿈속에서 마술사인 방앗간 주인의 부름을 받고, 방앗간에서 일하게 된 소년 크라바트는 금요일마다 다른 11명의 직공들과 함께 까마귀로 변신하여 마술을 배운다. 크라바트는 마술을 이용하면 작게는 방앗간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 크게는 권력이나 부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등의 즐거움과 유혹도 느끼지만,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방앗간 주인의 소유가 되어 굴종적인 생활의 고통도 경험하며 조금씩 성장한다. 그러면서 우정과 사랑과 자유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 방앗간에서 일한 지 삼 년째 되던 해 섣달 그믐, 크라바트는..

Der kurze Brief zum langen Abschied 지은이 - 페터 한트케 옮긴이 - 안장혁 펴낸곳 - 문학동네 새로운 '나'를 찾아 떠나는 낯선 땅으로의 여행. 페터 한트케의 자전적 성장소설. 파격적인 문학관과 독창성으로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는 작가 페터 한트케의 자전적 소설. 전통극 형식에 대항하는 첫 희곡 「관객 모독」을 발표하여 연극계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작가는 새로운 형식을 고안해내는 독창성으로 매 작품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그는 이 작품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를 통해 오스트리아 출신의 젊은 작가가 종적을 감춘 아내를 찾아 미국 전역을 횡단하는 한 편의 로드무비 같은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 책은 소설 속 주인공의 직업이 작가라는 점,..

(The)blind owl 지은이 - 사데크 헤다야트 옮긴이 - 배수아 / 공경희 펴낸곳 - 문학지성사 / 연금술사 인간 존재의 불안과 부조리를 파헤친 금서! ‘이란의 카프카’라 불리는 사데크 헤다야트의 대표작 『눈먼 부엉이』. 테헤란 명문가 출신의 작가는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이란의 전통에 서구의 문학 기법을 결합하여 발전시킨 현대 페르시아 문학의 선구자였다. 가난한 예술가가 자신의 영감의 원천이자 절망의 원천인 한 여인의 시체를 암매장한 뒤, 술과 아편의 힘을 빌려 신기루의 세계로 빠져드는 모습을 그린 초현실주의 소설이다. 사데크 헤다야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이 작품은 인간의 가장 어두운 내면 풍경을 그려냈다. 출간된 지 80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이란에서는 여전히 금서지만, 대중들 사..

나쓰메 소세키 (웅진지식하우스) "평소에는 모두 다 좋은 사람이지요. 최소한 모두 보통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여차하면 갑자기 악인으로 바뀌니 무서운 일이지요. 그러니까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겁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를 안다는 것이고 그것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생각보다 무거운 일이다. 기억에 남는 구절 P.53 나는 지금 이상으로 외로울 훗날의 나를 견디기보다 외로운 지금의 나를 견뎌 내고 싶은 겁니다. 자유와 자립과 자아가 넘치는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모두 그 대가로 이 고독을 맛보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 나는 그런 각오를 한 선생님에게 건넬 수 있는 말을 찾지 못했다. P.84 곧잘 왜, 하룻밤 새에 죽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자연스럽게, 그..

雪國 지은이 - 가와바타 야스나리 옮긴이 - 한영순 펴낸곳 - 어문각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품 일본의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대표작 『설국』 도쿄의 시마무라와 '설국'의 게이샤 고마코의 사랑 이야기. 무용에 대한 연구, 비평, 등을 쓰는 시마무라는 온천이 있는 '설국'으로 오게 된다. '설국'에서 게이샤인 고마코를 만난 미무라는 고마토의 게이샤답지 않은 천진무구한 성격에 빠져들게 되는데... 노벨문학상 수상 장편 소설. 일본 특유의 풍광과 정서를 서정적, 관능적, 등으로 묘사한 장편 소설 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간결하고 우아한 문체가 살아있으며, 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1970년 애제자 미시마 유키오의 쿠데타 미수와 할복 자살 사건에 충격을 받았으며, 작가로서 자..

こころ 지은이 - 나쓰메 소세키 옮긴이 - 박유하 펴낸곳 - 웅진지식하우스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걸작 《마음》 역사적으로, 지리학적으로, 수세기 동안 우리는 늘 ‘일본을 아는 것’을 과제로 안고 살아 왔다. 그들을 이해하는 데에는 ‘문학’이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도 접하기 쉬운 ‘교과서’이며,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은 이러한 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일본의 국민 작가 나쓰메 소세키부터 다자이 오사무, 미시마 유키오, 오에 겐자부로 등 일본적 특수성을 잘 나타내고 있으면서도 세계 문화와 폭넓게 호흡하고 있는 일본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은, 앞으로 이전보다 좀 더 다양한 일본 근현대문학, 나아가서 고전문학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일본 문학 전공자 혹은..

이승우 (문이당) "그는 그들과 달랐다. 그들은 그와 달랐다. 적어도 그들의 표정은 그렇게 선언하고 있었다." 책을 읽고 제목을 본다 생은 生이다. 이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주인공 박부길이 많은 것이 결여되고 스스로가 이방인으로 인지할 만큼 남과 다른 인물이라면 생은 결여되지 않은 타인의 삶 즉 지상의 세계 이면은 박부길의 삶 즉 지하의 세계로 볼 수 있다. 내용은 오이디푸스를 모티브로 삼은듯한 전개와 메세지를 담고 있으며 읽을수록 빠져드는 좋은 책인 거 같다. 기억에 남는 구절 P.21 슬픈 일이지만, 내게는 동심이라는 단어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어요. 내가 혹시 그 단어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후에 추상적으로 학습된것 이지,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 아니에요. P.23 행복과 불행은 하..

海邊のカフカ 무라카미 하루키 / 김춘미 (문학사상사) "세계는 메타포야" 다회독이 필요한 책이다. 책을 더 깊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함이고 그것이 작가의 의도인 것 같다. 과거와 현재 미래, 또는 나와 타인의 개인적인 일, 지극히 독립적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모두가 얽혀있다는 것 "세계 만물은 메타포이다." 이 문장 하나로 책의 내용을 관통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구절 上권 P.16 "경우에 따라서는 운명이란 끊임없이 진행하는, 방향을 바꿔가며 어느 특정한 지점에 집중되는 국지적인 모래폭풍과 비슷하지" P.84 나는 자유다, 라고 생각한다. 눈을 감고, 내가 자유다, 라는 것에 대해 한동안 생각한다. 그러나 자유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나는 아직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

海邊のカフカ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옮긴이 - 김춘미 펴낸곳 - 문학사상사 23년 하루키 문학 인생의 결정체가 담긴 장편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해변의 카프카』하권. 하루키의 23년 문학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인간의 근원적 명제인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꿈과 어른들이 만들어낸 현실의 틈에 자리한 미궁 속에서 끝없이 방황하고 고뇌하며 힘겹게 성장해 가는 열다섯 살 소년의 모습을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확인하고 있다. 이 소설은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예언한 아버지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온 열다섯 살 소년과, 어린 시절의 기묘한 사고 이후에 모든 기억을 잃은 대신 고양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노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현실적인 인물들과, 그들의..

海邊のカフカ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옮긴이 - 김춘미 펴낸곳 - 문학사상사 23년 하루키 문학 인생의 결정체가 담긴 장편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해변의 카프카』상권. 하루키의 23년 문학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인간의 근원적 명제인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꿈과 어른들이 만들어낸 현실의 틈에 자리한 미궁 속에서 끝없이 방황하고 고뇌하며 힘겹게 성장해 가는 열다섯 살 소년의 모습을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확인하고 있다. 이 소설은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예언한 아버지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온 열다섯 살 소년과, 어린 시절의 기묘한 사고 이후에 모든 기억을 잃은 대신 고양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노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현실적인 인물들과, 그들의..

人間失格 다자이 오사무 / 김춘미 (민음사) "인간 실격. 이제 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은 모두가 저마다의 색을 지니고 있다. 유사하긴 해도 완전히 같은 색은 없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몇 번이고 자신의 색을 가지고 발전시킬 기회가 있었음에도 결국 남의 색만 쫓다가 결국 폐인이 되어버린다. 그는 인간으로서 실격이다. 기억에 남는 구절 P.19 늘 인간에 대한 공포에 떨고 전율하고 또 인간으로서의 제 언동에 전혀 자신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고뇌는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상자에 담아두고 그 우울함과 긴장감을 숨기고 또 숨긴 채 그저 천진난만한 낙천가인 척 가장하면서, 저는 익살스럽고 약간은 별난 아이로 점차 완성되어 갔습니다. P.62 겁쟁이는 행복마저도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솜..

Crime and Punishment 지은이 - 도스토옙스키 옮긴이 - 홍대화 펴낸곳 - 열린책들 러시아 대문호 도스또예프스끼의 대표작 인간의 심리 속으로 파고 들어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예리하게 해부한 작가의 독자적인 소설 기법은 근대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그의 작품들에 나타난 다면적인 인간상은 이후 작가들에게 전범이 되었다고 평해지고 있다. 작가로서 도스또예프스끼의 명성을 확고하게 만든 후기 5대 장편 가운데 첫 작품인 은 겉으로는 살인 사건을 다루는 탐정 소설의 형식을 선보인다. 한 가난한 대학생의 범죄를 통해 무엇보다도 죄와 벌의 심리적인 과정을 밝히고 있으며, 이성과 감성, 선과 악, 신과 인간, 사회 환경과 개인적 도덕성의 상관성, 혁명적 사상의 실제적 문제 등을 제시하는 데 ..

人間失格 지은이 - 다자이 오사무 옮긴이 - 김춘미 펴낸곳 - 민음사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패배의 기록 인간의 나약함을 탁월하게 묘사하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새롭게 읽는다. 순수하고 여린 심성의 젊은이가 인간 사회의 위선과 잔혹성을 견디지 못하고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어느 세계에도 속하지 못한 채 인간 실격자로 전락한 주인공의 내면을 치밀한 심리묘사로 기록하였다. 다자이 작품 속의 타락과 자기파괴적 언행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후 공황상태에 빠진 일본 젊은이들의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다자이 작품은 기성세대의 가치관 및 윤리관, 도덕관이 패전과 함께 붕괴되면서 기존 사회에 속한 모든 것을 거부하고 새로이 시작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을 담고 있다. 어떻게든 ..

CathedralAimez-vous Brahms 프랑수아즈 사강 / 김남주 (민음사) "어째서 당신은 내가 미래를 준비하느라 현재를 망치기를 바라는 거지? 내가 관심 있는 건 오직 내 현재뿐인데 말이야. 그것만으로도 난 충분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사람도 사랑도 예외는 아니다 이 책은 사랑의 영원성이 아닌 덧없음을 말하고 있다 오래된 연인들의 위하여... 기억에 남는 구절 P.44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을 고발합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지만, 고독 형을 선고합니다. (중략) 가장 지독한 형벌이죠. 저로서는 그보다 더 나쁜 것, 그보다 더 피할 수 없는 것을 달리 모르겠습니다. 제겐 그보다 더 두려운 게 없습니다. P.50 시간이란 ..
기형도 기형도의 시는 암울한 세계관과 비의적인 언어를 통해 일상에 대한 환멸과 청년기의 절망과 고통을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주요 작품으로 등이 있다.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그는 어디로 갔을까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이제 해가 지고 길 위의 기억은 흐려졌으니공중엔 희고 둥그런 자국만 뚜렷하다물들은 소리 없이 흐르다 굳고어디선가 굶주린 구름들은 몰려왔다나무들은 그리고 황폐한 내부를 숨기기 위해크고 넓은 이파리들을 가득 피워냈다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조차 없이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눈을 감아도 보인다 어둠 속에서 중얼거린다나를 찾지 말라...... 무책임한 탄식들이여길 위에..
-기형도 시전집- 지은이 - 기형도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기형도 30주기 “그의 시는 시간이 갈수록 풍부해진다” (문학과지성사, 2019)는 기형도의 30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시들을 오롯이 묶은 기형도 시 ‘전집(全集)’입니다. 그의 첫 시집이자 유고 시집인 (1989)에 실린 시들과 미발표 시들 97편 전편을 모으고, ‘거리의 상상력’을 주제로 목차를 새롭게 구성한 책입니다.‘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는 ‘정거장에서의 충고’와 함께 생전의 시인이 첫 시집의 제목으로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여전한 길 위의 상상력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두터워지는 기형도 시의 비밀스런 매력이야말로 우리가 끊임없이 그의 시를 찾고 또 새롭게 읽기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윤동주1917.12.30. ~ 1945.2.16 일제강점기에 짧게 살다간 젊은 시인으로, 어둡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제의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 고민하는 철인이었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그의 얼마되지 않는 시 속에 반영되어 있다. 트루게네프의 언덕 나는 고개길을 넘고 있었다……그때 세소년거지가 나를 지나쳤다.첫째 아이는 잔등에 바구니를 둘러메고,바구니 속에는 사이다병, 간즈메통,쇳조각, 헌 양말짝 등 폐물이 가득하였다.둘째 아이도 그러하였다.셋째 아이도 그러하였다.텁수룩한 머리털, 시커먼 얼굴에 눈물 고인충혈된 눈, 색 잃어 푸르스럼한 입술,너들너들한 남루, 찢겨진 맨말아아 얼마나 무서운 가난이이 어린 소년들을 삼키었느냐!나는 측은한 마음이 움직..
All the pretty horses : the border trilogy volume one 지은이 - 코맥 매카시옮긴이 - 김시현펴낸곳 - 민음사 절망을 안고도 환하게 빛나는 한 소년의 성장기!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코맥 매카시의 장편소설 미국과 멕시코의 접경 지대를 배경으로 한 '국경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으로, 전미 도서상과 전미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 흥미진진한 서부 장르 소설이면서, 인생의 비극을 가로지르는 한 카우보이 소년의 가슴 아픈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목장을 팔려고 하는 어머니와 갈등을 겪던 소년 존 그래디는 친구 롤린스와 함께 말을 몰아 집을 떠난다. 국경을 넘어 멕시코 땅에 도착한 그들은 여행 중에 만난 한 소년 때문에 말도둑으로 몰려 도망을 치다가 어떤 목장에 도..
L'insoutenable legerete de l'etre 지은이 - 밀란 쿤데라옮긴이 - 이재룡펴낸곳 - 민음사 “그들은 서로 사랑했는데도상대방에게 하나의 지옥을 선사했다.” 매해 노벨 문학상 후보 목록에 오르는 작가인 동시에 인터뷰나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은둔을 자처하는 작가. 체코 출신으로 ‘프라하의 봄’을 직접 경험하고 집필 및 판매 금지 등 정치적 박해를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작가. 현재에서 멀지 않은 20세기 작가이지만 이미 살아 있는 신화가 된 작가. 쿤데라에 대한 격찬은 그의 소설이 프랑스어로 소개된 직후 서양 지식인들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쿤데라의 첫 번째 소설인 『농담』 불어판 서문에서 시인 아라공은 쿤데라를 일컬어 “금세기 최고의 소설가들 중 한 사람, 소설이 빵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Der)Prozess 지은이 - 프란츠 카프카옮긴이 - 권혁준펴낸곳 - 문학동네 20세기 최고의 문제적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 카프카가 남긴 세 편의 장편소설 중 하나로, 작가 사후에 출간되어 뒤늦게 빛을 보게 된 작품이다. 서른 번째 생일날 아침에 갑자기 체포된 요제프 K가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이유로 1년 동안 끝이 보이지 않는 소송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비현실적인 상황을 통해 적나라한 현실을 묘사하며, 현대사회의 구속과 억압, 관료주의가 지휘하는 부조리한 세상에서 개인이 겪는 무력감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20세기에 나온 가장 중요한 소설 중 하나라는 평가와 함께 카프카를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윤동주1917.12.30. ~ 1945.2.16 일제강점기에 짧게 살다간 젊은 시인으로, 어둡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제의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 고민하는 철인이었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그의 얼마되지 않는 시 속에 반영되어 있다. 길 잃어버렸습니다.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길 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러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
지은이 - 이승우펴낸곳 - 문이당 제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종교적 사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라는 진지한 주제를 독특한 소설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이승우가 유년을 향한 고통스러운 여행을 감행하는 한 작가의 내면을 밀도 있게 형상화한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은 소설가인 화자 '나'가 다른 한 소설가를 추적하여 그 삶을 재구성하는 평전체란 특이한 형식으로 쓰여진 자전성 강한 소설이다. 인격 이면에 숨어 있는 근원적인 실체가 인간을 성장케 한다는 작가의 믿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는 저자는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대인 기피증을 가진 인물이 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신에게로 나아감으로써 그 콤플렉스를 치유, 승화시키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문장 하나하나가 평론적이라 할 만큼 분석적이면서 깊이가 있어..
Anna Karenina 지은이 - 레프 톨스토이옮긴이 - 윤새라펴낸곳 - 펭귄클래식코리아 톨스토이의 ‘첫 번째’ 장편소설, 그리고 ‘최고의’ 사회소설 인물의 수와 제한된 배경이라는 장르의 관습적 한계를 일부러 끌어안아 가장 높은 차원의 장편소설로 승화했다.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마치 미니시리즈를 주말에 1회부터 18회까지 한꺼번에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처럼 이야기는 몰입도와 독자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흡인력을 가지고 시작부터 최후까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독자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눈물을 흘리며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의 편에 홀연히 선다. 그녀를 매도하는 사회를, 그녀를 마음으로 짓밟은 브론스키를, 매정한 남편 카레닌을 저주하면서……. 혹은 매서운 눈초리로 안나를 바라보는 반대편에 분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