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리뷰 (6)
김독서의 책
Hamlet 셰익스피어 / 설준규 (창비) "이대로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다." "어느 쪽이 더 강한가, 포학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마음으로 받아내는 것, 아니면 환난의 바다에 맞서 무기 들고 대적해서 끝장내는 것? 죽는 것 - 잠드는 것, 그뿐." 급변하는 시대에서 몇십 년 혹은 몇백 년 동안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고 살아남은 책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고전이라는 장르는 대중적이지 못한 것 같지만 사실 진짜 고전은 오히려 대중적이다. 왜 이 책이 4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읽히는 스테디셀러인지, 셰익스피어가 왜 희대의 천재인지는 직접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기억에 남는 구절 1막2장 21p 촌수로는 친척이상, 마음으로는 친족이하 22p 보인다고요? 아니요, 실제로 각별합니다. (..
The Grapes of Wrath 존 스타인백 / 김승욱 (민음사) "변화의 시기라는 게 있어." ⠀ "그때가 오면 죽음은 모든 죽음의 한 조각이 되고, 출산도 모든 출산의 한 조각이 돼. ⠀ 그리고 아이를 낳는 것과 죽는 것은 똑같은 일의 양면에 지나지 않지. ⠀ 그때가 되면 세상이 더 이상 외롭지 않을게다" 결과는 원인이 선행되어 나타나지만 그 원인은 그 이전 원인의 결과이기도 하다. ⠀ 그저 다들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식만이 존재할 뿐이다 ⠀ 다만 가장 낮은 위치의 사람들이 최악의 상황과 맞물려 극한으로 치닫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마음을 무겁게 하고 여운을 남긴다 기억에 남는 구절 1. 체제 50p 57p 70p 2. 자신 183p 361p 438p 2-398p 3. 당시 사회 14..
海邊のカフカ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옮긴이 - 김춘미 펴낸곳 - 문학사상사 23년 하루키 문학 인생의 결정체가 담긴 장편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해변의 카프카』하권. 하루키의 23년 문학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인간의 근원적 명제인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꿈과 어른들이 만들어낸 현실의 틈에 자리한 미궁 속에서 끝없이 방황하고 고뇌하며 힘겹게 성장해 가는 열다섯 살 소년의 모습을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확인하고 있다. 이 소설은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예언한 아버지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온 열다섯 살 소년과, 어린 시절의 기묘한 사고 이후에 모든 기억을 잃은 대신 고양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노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현실적인 인물들과, 그들의..
CathedralAimez-vous Brahms 프랑수아즈 사강 / 김남주 (민음사) "어째서 당신은 내가 미래를 준비하느라 현재를 망치기를 바라는 거지? 내가 관심 있는 건 오직 내 현재뿐인데 말이야. 그것만으로도 난 충분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사람도 사랑도 예외는 아니다 이 책은 사랑의 영원성이 아닌 덧없음을 말하고 있다 오래된 연인들의 위하여... 기억에 남는 구절 P.44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을 고발합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지만, 고독 형을 선고합니다. (중략) 가장 지독한 형벌이죠. 저로서는 그보다 더 나쁜 것, 그보다 더 피할 수 없는 것을 달리 모르겠습니다. 제겐 그보다 더 두려운 게 없습니다. P.50 시간이란 ..
공자옮긴이 - 소준섭펴낸곳 - 현대지성 수많은 명언과 이야기 속에서 깨달음을 주는동양고전의 정수 논어는 총 20편으로 구성되어있다. 제 1 편 학이(學而) - 인(仁)과 효(孝)그리고 신(信)의 도덕 범주를 다룸 제 2 편 위정(爲政) - 덕정(德政)사상을 설명. 관리로서의 기본 원칙과 함께 학습과 사고의 관계, 공자 본인의 학습과 수양의 과정을 묘사 제 3 편 팔일(八佾) - 주로 예(禮)의 문제를 다룸 제 4 편 이인(里仁) - 의(義)와 이익(利益)의 관계를 비롯하여개인의 도덕수양 문제, 부모에 대한 효경(孝敬)문제그리고 군자와 소인의 구별 등의 문제를 다룸 제 5 편 공야장(公冶長) - 공자와 제자들이 각자의 시각에서인덕(仁德)의 특징을 제기하고 토론하는 내용을 기술 제 6 편 옹야(雍也) - 공..
투퀴디데스 / 천병희 (도서출판 숲) P.44 (1권 21장) 내가 기술한 대로 과거사를 판단하는 사람은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분명 주제가 무엇이든 찬양하려 드는 시인의 시구나, 사실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청중의 주목을 끄는데 더 관심이 많은 산문작가의 기록에 방해받지 않을 것이다.그들이 다루는 주제는 증명의 영역 밖에 있으며,세월이 흘러 대체로 사료로서의 신뢰성을 상실하여 신화의 영역에 속한다. * 시인의 시구 - 호메로스* 산문작가의 기록 - 헤로도토스 총 8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위와 같은 문장으로 시작된다.한번 읽고 버려지는 책이 아닌영구 장서로써 남길 바라는 그의 대담한 포부가 느껴진다. 당시 수많은 청중을 설득하고 압도했던 명연설문들은아직까지도 정책이나 자신들의 주장에정당성을 부여할 때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