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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민음사 / 김독서

김독서 2019. 4. 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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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CathedralAimez-vous Brahms

 

프랑수아즈 사강  / 김남주 (민음사)

 

 

 

 

 

 

 

 

 

"어째서 당신은 

내가 미래를 준비하느라
현재를 망치기를 바라는 거지?
내가 관심 있는 건 

오직 내 현재뿐인데 말이야.
그것만으로도 난 충분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사람도 사랑도 예외는 아니다

이 책은 사랑의 영원성이 아닌
덧없음을 말하고 있다

오래된 연인들의 위하여...

 

 

 

 

 

 

 

 

 

기억에 남는 구절

 

 

 

 

P.44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을 고발합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지만,
고독 형을 선고합니다.
(중략)
가장 지독한 형벌이죠. 

저로서는 그보다 더 나쁜 것,
그보다 더 피할 수 없는 것을 달리 모르겠습니다.
제겐 그보다 더 두려운 게 없습니다.

 

 

 

 

 

P.50

 

시간이란 마치 길들여야 할 한마리
나태한 짐승 같지 않은가.

 

 

 

 

 

P.57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시키시는 것처럼 여겨졌다.
(중략)
어쩌면 그녀는 로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고 여기는 것뿐인지도 몰랐다.

 

 

 

 

 

P.72

 

"날 완전히 믿는다니. 
완전히 믿는 나머지 날 속이고 
혼자 내버려 두다니. 

하지만 그 반대의 일이
일어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아. 

참 대단해'

 

 

 

 

 

P.106

 

그어째서 당신은 내가 미래를 준비하느라
현재를 망치기를 바라는 거지?
내가 관심 있는 건 오직 내 현재뿐인데 말이야.
그것만으로도 난 충분해."

 

 

 

 

 

P.115

 

"그녀는 그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재빨리 차를 출발시켰다. 눈물 때문에
시야가 흐릿했다. 그녀는 기계적으로 와이퍼를
작동시켰고 그런 행동에 어이없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P.133

 

"삶은 여성지 같은 것도 아니고
낡은 경험 더미도 아니야."

 

 

 

 

 

P.149

 

그녀는 좀 더 울고 싶기도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싶기도 했다.
익숙한 그의 체취와 담배 냄새를 들이마시자
구원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울러 길을 잃은 기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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