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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마음> / 웅진지식하우스 / 김독서

김독서 2019. 10. 2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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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쓰메 소세키 (웅진지식하우스)

 

 

 

 

 

 

 

 

 

"평소에는 모두 다 좋은 사람이지요.
최소한 모두 보통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여차하면 갑자기
악인으로 바뀌니 무서운 일이지요.


그러니까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겁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를 안다는 것이고

 

그것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생각보다 무거운 일이다.

 

 

 

 

 

 

 

 

 

 

기억에 남는 구절

 

 

 

P.53

 

나는 지금 이상으로

외로울 훗날의 나를 견디기보다
외로운 지금의 나를

견뎌 내고 싶은 겁니다.
자유와 자립과 자아가 넘치는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모두 그 대가로 이 고독을

맛보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

 

나는 그런 각오를 한 선생님에게

건넬 수 있는 말을 찾지 못했다.

 

 

 

 

 

P.84

 

곧잘 왜,

하룻밤 새에 죽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자연스럽게,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죽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자연스러운 폭력으로.

 

 

 

 

 

P.96

 

그는 평소에는 모두 다 좋은 사람이지요.
최소한 모두 보통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여차하면 갑자기
악인으로 바뀌니 무서운 일이지요.
그러니까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겁니다.

 

 

 

 

 

P.179

 

자유를 얻었으니까 이야기하겠다, 

하지만 그 자유는 또다시 

영원히 상실되어야 하는 것이다.

 

 

 

 

 

P.188

 

나의 과거는 나만의 경험이니 
나만의 소유라고 해도 상관없겠지요. 
그것을 남에게 주지 않고 죽는 것은 
아깝다고들 말하겠지요.


나 역시 그런 생각이 조금 듭니다.
단, 받아들이지 못할 사람에게 주는 거라면,
나의 경험을 나의 생명과 함께 
묻어 버리는 편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합니다.

 

 

 

 

 

P.190

 

나는 지금 스스로 나 자신의 심장을 꺼내
그 피를 당신의 얼굴에 끼얹으려 합니다.
나의 심장의 고동이 멎었을 때 당신의 가슴에
새로운 생명이 깃들 수만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P.259

 

의사의 설명을 들으면 인간의 위장만큼
태만한 건 없다고 합니다.
죽만 먹고 있노라면 그 이상의 단단한 것을
소화할 능력이 어느샌가 없어져 버린다는 겁니다.

 

 

 

 

 

P.342

 

사건이 일어난 후

그때까지 우는 일을 잊어버리고 

있었던 나는 그제야 슬픈 기분에
휩싸일 수 있었습니다. 

내 가슴은 그 슬픔 때문에 
얼마나 편안해 졌는지 모릅니다.
고통과 공포에 꽉 사로잡힌 

내 마음을 한 방울의 물로 

적셔 준 것은 그때의 슬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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