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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서의 책
김경주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 시인" 2000년 이후 등단한 시인 가운데우리 현대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시인 10명씩을추천받은 결과 「김경주」 시인은평론가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2004년 대한매일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김경주」 시인은,, 산문집, 등을 냈다. 봉인된 선험 하나의 돌물속에서 건져 올린 하나의 돌돌 하나에 입혀진 무늬는물의 환상이 다녀간 시간이다하나의 돌이 물속에서 건져 올려지기 위해선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하나의 꽃꽃은 나무의 환영이다나무가 그 환영을 보는 것은꽃이 자신의 환영인 나무를 문득 알아볼때까지이다서로의 환영을 바라보며 둘은 예감으로 말라간다 하나의 무늬하나의 무늬가 물속에서 이루어지기 위해선얼마나 많은 바람의 수련이 필요한가바람 하나에 입혀진 ..
김경주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 시인" 2000년 이후 등단한 시인 가운데우리 현대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시인 10명씩을추천받은 결과 「김경주」 시인은평론가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2004년 대한매일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김경주」 시인은,, 산문집, 등을 냈다. 못은 밤에 조금씩 깊어진다 어쩌면 벽에 박혀 있는 저 못은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깊어지는지 모른다 이쪽에서 보면 못은그냥 벽에 박혀 있는 것이지만벽 뒤 어둠의 한가운데에서 보면내가 몇 세기가 지나도만질 수 없는 시간 속에서 못은허공에 조용히 떠 있는 것이니라 바람이 벽에 스미면 못도 나무의 내연(內緣)을 간직한빈 가지처럼 허공의 희미한을 흔들고 있는 것인가 내가 그것을 알아본 건주머니 가득한 못을 내려놓고 간어느 낡은 여관의 일이다그..
김경주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 시인" 2000년 이후 등단한 시인 가운데우리 현대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시인 10명씩을추천받은 결과 「김경주」 시인은평론가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2004년 대한매일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김경주」 시인은,, 산문집, 등을 냈다. 저녁의 염전 죽은 사람을 물가로 질질 끌고 가듯이 염전의 어둠은 온다 섬의 그늘들이 바람에 실려 온다 물 안에 스며 있는 물고기들 흰 눈이 수면에 번지고 있다 폐선의 유리창으로 비치는 물속의 어둠 선실 바닥엔 어린 갈매기들이 웅크렸던 얼룩, 비늘들을 벗고 있는 물의 저녁이 있다 멀리 상갓집 밤불에 구름의 쇄골이 비친다 밀물이 번지는 염전을 보러 오는 눈들은 저녁에 하얗게 증발한다 다친 말에 돌을 놓아 물속에 가라앉히고 온 사람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