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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해변의 카프카> / 문학사상사 / 김독서

김독서 2019. 6. 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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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海邊のカフカ

무라카미 하루키  / 김춘미 (문학사상사)

 

 

 

 

 

 

 

 

 

"세계는 메타포야"

 

 

 

 

 

 

다회독이 필요한 책이다.

 

책을 더 깊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함이고

그것이 작가의 의도인 것 같다.

 

과거와 현재 미래,

또는 나와 타인의 개인적인 일,

지극히 독립적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모두가 얽혀있다는 것

 

"세계 만물은 메타포이다."

이 문장나로

책의 내용을 관통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구절

 

 

 

上권

P.16

 

"경우에 따라서는 

운명이란 끊임없이 진행하는,
방향을 바꿔가며 어느 특정한 지점에 집중되는
국지적인 모래폭풍과 비슷하지"

 

 

 

 

 

P.84

 

나는 자유다, 라고 생각한다.
눈을 감고, 내가 자유다, 라는 것에 대해
한동안 생각한다. 그러나 자유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나는 아직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외톨이라는 사실뿐이다.
혼자 모르는 고장에 와 있다.
자석도 지도도 잃어버린 고독한 탐험가처럼.
자유란 이런 상태를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조차도 잘 모르겠다.

 

 

 

 

 

P.153

 

거기에는 전부가 있다.
그러나 거기에 부분은 없다.
부분이 없으니까 이것하고 저것을 바꿀 필요도 없다.
떼어내거나 덧붙이거나 할 필요도 없다.
어려운 일은 생각하지 않고, 전부의 속으로 
몸을 담그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나카타 씨에게는 무엇보다도 고마운 일이었다.

 

 

 

 

 

P.199

 

"내가 운전하면서 자주 슈베르트를 

듣는 것은 그 때문이야.
아까도 말한 것처럼 그게 대부분의 경우,
어떤 의미에서든 불완전한 연주이기 때문이지.


질이 높은 치밀한 불완전함은 인간의 의식을
자극하고 주의력을 일깨워주거든,
이것 이상은 없다고 말할 수 있을만한 완벽한 음악과
완벽한 연주를 들으면서 운전을 하다간,
눈을 감고 그대로 죽어버리고 싶어질지도 몰라."

 

 

 

 

 

P.201

 

'일반적으로 말하면, 연주로서 가장 

잘 마무리가 되어 있는 것은 

아마 브렌델과 아슈케나지일 거야.
하지만 나는 솔직히 그들의 연주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아니, 별로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고 할까. 

 

내 생각에는 슈베르트의 음악은,
사물의 본연의 상태에 도전해서 깨지기 위한
음악이라고 할 수 있어. 그것이 로맨티시즘의 본질이고,
슈베르트의 음악은 그런 의미에서 로맨티시즘의 정수지."

 

 

 

 

 

P.232

 

"고독에도 여러 종류의 고독이 있다."

 

 

 

 

 

P.235

 

모든 것은 상상력의 문제다.
우리의 책임은 상상력 가운데에서 시작된다.
그 말을 예이츠는 이렇게 쓰고 있다.
In dreams begin the responsibilities.


그 말대로다. 거꾸로 말하면, 상상력이 없는 곳에
책임은 발생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P.338

 

"세계는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고, 나카타 씨.
매일 때가 되면 날이 밝지. 그러나 거기 있는 건
어제와 똑같은 세계는 아니지. 여기 있는 건
어제의 나카타 씨가 아니란 말이야. 알겠어?"

 

 

 

 

下권

P.106

 

필연성이라는 것은 

자립적인 개념일세.
그것은 논리나 모럴이나 

의미성과는 다르게 구성된 것일세. 

어디까지나 역할로서의 기능이 집약된 것이지.


역할로서 필연이 아닌 것은 

거기에 존재해서는 안 되지만,
반면 역할로서 필연인 것은 거기에 있어야 하네.
그것이 바로 연극의 대본을 만드는 방법,
좀 더 유식한 말로는 희곡작법이라고 하지,.
논리나 도덕이나 의미는 그것 자체가 아니라 
관련성 속에서 생겨나네.

 

 

 

 

 

P.127

 

멀리서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지구가 느릿느릿 회전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과는 별도로, 

모두가 꿈속에서 살고 있다.

 

 

 

 

 

P.154

 

"이 세상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 같은 건 원하지 않아. 

원하고 있다고 믿을 뿐이지.
모든 것은 환상이야. 

 

만약 정말로 자유가 주어진다면,
사람들은 대부분 무척 난감해할걸.
잘 기억해 두라고, 사람들은 실제로는
부자유를 좋아한다는 것을 말이야."

 

 

 

 

 

P.176

 

나는 어떤 존재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자연히 그렇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어느새 그렇지 않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점점 나는 아무 존재도 
아닌 것이 되고 말았다.

 

 

 

P.238

 

"메타포?" 하고 나는 말한다. 


"그렇지. 상호 메타포. 네 외부에 있는 것은 
네 내부에 있는 것이 투영된 것이고, 
네 내부에 있는 것은 네 외부에 있는 것의 
투영으로 봐야 한다는 말이지. 

그래서 넌 종종 네 외부에 있는 

미궁에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너 자신의 내부에 세팅된 미궁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거지. 
그것은 대개 굉장히 위험한 일이야."

 

 

 

 

 

P.413

 

"소중한 기회와 가능성, 돌이킬 수 없는 감정.
그것이 살아가는 하나의 의미지.
하지만 우리 머릿속에는, 아마 머릿속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기억으로 남겨두기 위한
작은 방이 있어. 아마 이 도서관의 서가 같은 방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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