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독서의 책
나쓰메 소세키 (웅진지식하우스) "평소에는 모두 다 좋은 사람이지요. 최소한 모두 보통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여차하면 갑자기 악인으로 바뀌니 무서운 일이지요. 그러니까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겁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를 안다는 것이고 그것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생각보다 무거운 일이다. 기억에 남는 구절 P.53 나는 지금 이상으로 외로울 훗날의 나를 견디기보다 외로운 지금의 나를 견뎌 내고 싶은 겁니다. 자유와 자립과 자아가 넘치는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모두 그 대가로 이 고독을 맛보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 나는 그런 각오를 한 선생님에게 건넬 수 있는 말을 찾지 못했다. P.84 곧잘 왜, 하룻밤 새에 죽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자연스럽게, 그..
雪國 지은이 - 가와바타 야스나리 옮긴이 - 한영순 펴낸곳 - 어문각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품 일본의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대표작 『설국』 도쿄의 시마무라와 '설국'의 게이샤 고마코의 사랑 이야기. 무용에 대한 연구, 비평, 등을 쓰는 시마무라는 온천이 있는 '설국'으로 오게 된다. '설국'에서 게이샤인 고마코를 만난 미무라는 고마토의 게이샤답지 않은 천진무구한 성격에 빠져들게 되는데... 노벨문학상 수상 장편 소설. 일본 특유의 풍광과 정서를 서정적, 관능적, 등으로 묘사한 장편 소설 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간결하고 우아한 문체가 살아있으며, 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1970년 애제자 미시마 유키오의 쿠데타 미수와 할복 자살 사건에 충격을 받았으며, 작가로서 자..
こころ 지은이 - 나쓰메 소세키 옮긴이 - 박유하 펴낸곳 - 웅진지식하우스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걸작 《마음》 역사적으로, 지리학적으로, 수세기 동안 우리는 늘 ‘일본을 아는 것’을 과제로 안고 살아 왔다. 그들을 이해하는 데에는 ‘문학’이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도 접하기 쉬운 ‘교과서’이며,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은 이러한 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일본의 국민 작가 나쓰메 소세키부터 다자이 오사무, 미시마 유키오, 오에 겐자부로 등 일본적 특수성을 잘 나타내고 있으면서도 세계 문화와 폭넓게 호흡하고 있는 일본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은, 앞으로 이전보다 좀 더 다양한 일본 근현대문학, 나아가서 고전문학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일본 문학 전공자 혹은..
이승우 (문이당) "그는 그들과 달랐다. 그들은 그와 달랐다. 적어도 그들의 표정은 그렇게 선언하고 있었다." 책을 읽고 제목을 본다 생은 生이다. 이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주인공 박부길이 많은 것이 결여되고 스스로가 이방인으로 인지할 만큼 남과 다른 인물이라면 생은 결여되지 않은 타인의 삶 즉 지상의 세계 이면은 박부길의 삶 즉 지하의 세계로 볼 수 있다. 내용은 오이디푸스를 모티브로 삼은듯한 전개와 메세지를 담고 있으며 읽을수록 빠져드는 좋은 책인 거 같다. 기억에 남는 구절 P.21 슬픈 일이지만, 내게는 동심이라는 단어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어요. 내가 혹시 그 단어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후에 추상적으로 학습된것 이지,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 아니에요. P.23 행복과 불행은 하..
海邊のカフカ 무라카미 하루키 / 김춘미 (문학사상사) "세계는 메타포야" 다회독이 필요한 책이다. 책을 더 깊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함이고 그것이 작가의 의도인 것 같다. 과거와 현재 미래, 또는 나와 타인의 개인적인 일, 지극히 독립적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모두가 얽혀있다는 것 "세계 만물은 메타포이다." 이 문장 하나로 책의 내용을 관통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구절 上권 P.16 "경우에 따라서는 운명이란 끊임없이 진행하는, 방향을 바꿔가며 어느 특정한 지점에 집중되는 국지적인 모래폭풍과 비슷하지" P.84 나는 자유다, 라고 생각한다. 눈을 감고, 내가 자유다, 라는 것에 대해 한동안 생각한다. 그러나 자유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나는 아직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
海邊のカフカ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옮긴이 - 김춘미 펴낸곳 - 문학사상사 23년 하루키 문학 인생의 결정체가 담긴 장편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해변의 카프카』하권. 하루키의 23년 문학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인간의 근원적 명제인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꿈과 어른들이 만들어낸 현실의 틈에 자리한 미궁 속에서 끝없이 방황하고 고뇌하며 힘겹게 성장해 가는 열다섯 살 소년의 모습을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확인하고 있다. 이 소설은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예언한 아버지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온 열다섯 살 소년과, 어린 시절의 기묘한 사고 이후에 모든 기억을 잃은 대신 고양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노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현실적인 인물들과, 그들의..
海邊のカフカ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옮긴이 - 김춘미 펴낸곳 - 문학사상사 23년 하루키 문학 인생의 결정체가 담긴 장편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해변의 카프카』상권. 하루키의 23년 문학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인간의 근원적 명제인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꿈과 어른들이 만들어낸 현실의 틈에 자리한 미궁 속에서 끝없이 방황하고 고뇌하며 힘겹게 성장해 가는 열다섯 살 소년의 모습을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확인하고 있다. 이 소설은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예언한 아버지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온 열다섯 살 소년과, 어린 시절의 기묘한 사고 이후에 모든 기억을 잃은 대신 고양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노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현실적인 인물들과, 그들의..
人間失格 다자이 오사무 / 김춘미 (민음사) "인간 실격. 이제 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은 모두가 저마다의 색을 지니고 있다. 유사하긴 해도 완전히 같은 색은 없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몇 번이고 자신의 색을 가지고 발전시킬 기회가 있었음에도 결국 남의 색만 쫓다가 결국 폐인이 되어버린다. 그는 인간으로서 실격이다. 기억에 남는 구절 P.19 늘 인간에 대한 공포에 떨고 전율하고 또 인간으로서의 제 언동에 전혀 자신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고뇌는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상자에 담아두고 그 우울함과 긴장감을 숨기고 또 숨긴 채 그저 천진난만한 낙천가인 척 가장하면서, 저는 익살스럽고 약간은 별난 아이로 점차 완성되어 갔습니다. P.62 겁쟁이는 행복마저도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솜..
Crime and Punishment 지은이 - 도스토옙스키 옮긴이 - 홍대화 펴낸곳 - 열린책들 러시아 대문호 도스또예프스끼의 대표작 인간의 심리 속으로 파고 들어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예리하게 해부한 작가의 독자적인 소설 기법은 근대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그의 작품들에 나타난 다면적인 인간상은 이후 작가들에게 전범이 되었다고 평해지고 있다. 작가로서 도스또예프스끼의 명성을 확고하게 만든 후기 5대 장편 가운데 첫 작품인 은 겉으로는 살인 사건을 다루는 탐정 소설의 형식을 선보인다. 한 가난한 대학생의 범죄를 통해 무엇보다도 죄와 벌의 심리적인 과정을 밝히고 있으며, 이성과 감성, 선과 악, 신과 인간, 사회 환경과 개인적 도덕성의 상관성, 혁명적 사상의 실제적 문제 등을 제시하는 데 ..
人間失格 지은이 - 다자이 오사무 옮긴이 - 김춘미 펴낸곳 - 민음사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패배의 기록 인간의 나약함을 탁월하게 묘사하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새롭게 읽는다. 순수하고 여린 심성의 젊은이가 인간 사회의 위선과 잔혹성을 견디지 못하고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어느 세계에도 속하지 못한 채 인간 실격자로 전락한 주인공의 내면을 치밀한 심리묘사로 기록하였다. 다자이 작품 속의 타락과 자기파괴적 언행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후 공황상태에 빠진 일본 젊은이들의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다자이 작품은 기성세대의 가치관 및 윤리관, 도덕관이 패전과 함께 붕괴되면서 기존 사회에 속한 모든 것을 거부하고 새로이 시작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을 담고 있다. 어떻게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