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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 숲 / 김독서

김독서 2018. 10. 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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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투퀴디데스 / 천병희 (도서출판 숲)










P.44 (1권 21장)


 내가 기술한 대로 과거사를 판단하는 사람은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분명 주제가 무엇이든 찬양하려 드는 시인의 시구나,

 사실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청중의 주목을 끄는데 

더 관심이 많은 산문작가의 기록에 방해받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다루는 주제는 증명의 영역 밖에 있으며,

세월이 흘러 대체로 사료로서의 

신뢰성을 상실하여 신화의 영역에 속한다.


* 시인의 시구 - 호메로스

* 산문작가의 기록 - 헤로도토스<역사>










총 8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위와 같은 문장으로 시작된다.

한번 읽고 버려지는 책이 아닌

영구 장서로써 남길 바라는 

그의 대담한 포부가 느껴진다.



당시 수많은 청중을 설득하고 

압도했던 명연설문들은

아직까지도 정책이나 자신들의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할 때 인용되는 무서운 책이다.











P.52 (1권 32장)

케르퀴라의 사절단 연설 中


지금의 우리처럼 전에 큰 덕을 보여준 일도 없고 동맹관계를 내세울수도

없으면서 남들 앞에 나타나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은 마땅히 몇 가지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첫째, 도움을 주는 것이 도움을 주는 쪽에게 유익하며 적어도

손해는 아니라는 점을 이해시켜야 하고,

다음, 도움을 주면 도움을 받는 쪽이 변함없이 고마워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런 점을 이해 시키지 못한다면 교섭에 실패해도

화를 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P.83-84 (1권 75장-76장)

제국확장의 논리


우리가 그와 같은 제국을 획득한 것은 폭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페르시아군의 잔존 부대에 맞서 끝까지 싸우려

하지 않자 동맹국들이 자진하여 찾아와 우리더러 자신들의

지도자가 되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단 그들의 지도자가 되고 보니 우리는 제국을 현재 상태로

확장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선 첫째로 두려움이, 다음에는 체면이,

끝으로 우리 자신의 이익이 그렇게 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우리가 주어진 제국을 받아들인 뒤

체면, 두려움, 이익이라는 세가지 강력한 힘에

제압되어 제국을 포기하지 않고 유지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도 아니고, 인간 본성에 어긋나는 짓도 아닙니다.

그런 짓은 우리가 처음 시작한 것이 아니며

약자가 강자에게 종속되어야 한다는 것은

만고 불변의 법칙입니다.









P.85 (1권 76장)


인간은 폭행을 당할 때보다 불의를 당할때 

더 분개하는것 같습니다.

후자는 대등한 자들 사이의 탈취로 간주되지만,

전자는 강자에 의한 강요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P.131 (1권 138장)

테미스토클레스


그는 미리 준비하거나 학습을 통해 익히는일 없이

타고난 지능만으로 잠시 숙고해보고는 당면 과제를

정확히 판단했으며, 먼 미래를 언제나 가장 정확히 예측했다.

그는 어떤일을 하든 완전히 설명할 수 있었고,

자신의 분야가 아니더라도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아직 드러나지 않은 미래에 가능한 이익과 손실을

어느 누구보다 잘 예견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그는 타고난 재능과 신속한 대응으로

필요할때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P.134-135 (1권 140-142장)

페리클레스 연설 中


여러분이 양보하면, 그들은 여러분이 겁이 나서

양보하는 줄 알고 당장 더 큰 요구를 해올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단호하게 거절하면

그들도 여러분을 대등하게 대하는 편이 더 좋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전쟁을 계속하자면 부가 축적되어 있어야지

분당금 인상만으로는 그 비용을 충당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돈이 없어 방해받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P.138 (1권 144장)

페리클레스 연설 中


우리가 먼저 전쟁을 시작하지는 않겠지만

먼저 공격당하면 대항할 것이라고 말합시다.

우리 선조가 페르시아인들에게 대항 하였을때

그분들에게는 지금 우리가 가진 것과 같은 물자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가진 것도 버리고

운보다는 지혜로, 힘 보다는 용기로

페르시아인들을 물리쳐 우리 도시의 오늘이 있게 하셨습니다.









P.174 (2권 43장)

페리클레스 추도사 中


여러분은 이제 마땅히 본받아, 행복은 자유에 있고

자유는 용기에 있음을 명심하고,

전쟁의 위험앞에 너무 망설이지 마십시오.

자긍심을 가진 사람에게는 희망을 품고 용감하게

싸우다가 자신도 모르게 죽는 것보다,

자신의 비겁함으로 말미암아 굴욕을 당하는것이

더 고통스러운 법입니다.









P.257 (3권 42장)

디오도토스 연설 中


졸속과 분노는 현명한 결정과 가장 상반되는

두 가지 장애물입니다.

분노에는 어리석음이 수반되기 쉽고,

졸속에는 무지와 경솔한 판단이

수반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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