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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리뷰

<아테네 학당> 산치오 라파엘로

김독서 2018. 12. 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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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학당






<아테네 학당>

School of Athens


산치오 라파엘로(Sanzio Raffaello)

 


 



"Ask things according to the legitimacy,

listen carefully, calmy answer.

If there is no more to say silence."


"현명한 사람이 되려거든 사리에 맞게 묻고,

조심스럽게 듣고, 침착하게 대답하라.

그리고 더 할말이 없으면 침묵하라."





라파엘로는

이탈리아 전성기 르네상스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명이다.


궁정화가 조반니 산티의 아들로 

태어난 라파엘로는 교황청에 그린 

프레스코화로 크게 성공했으며 그중 

대표적인 작품이 <아테네 학당>이다. 

서른일곱에 죽음을 맞이했으며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었기에 판테온에 묻혔다.







제작배경 및 주제


16세기 초, 교황 율리우스 2세는 

라파엘로 산치오에게 바티칸 궁의 방들을 

장식하는 일을 맡겼다. 이에 라파엘로는 

‘서명의 방’,‘엘리오도로의 방’, 

‘콘스탄티누스의 방’그리고 

‘보르고 화재의 방’의 벽과 천장을 

장식하기 위해 다양한 프레스코들을 

제작하였다. 그 중 교황이 개인 서재로 

사용하였던 ‘서명의 방’ 벽면에는 

철학, 신학, 법, 예술을 주제로 한 네 개의 

프레스코가 그려졌으며, 1511년에 완성된 

<아테네 학당>은 철학을 대표한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고대의 문명과 지식에 

바탕을 둔 인문주의가 발달했는데, 

<아테네 학당>은 이러한 시대 분위기를 

반영하여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과 

현인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진리를 향한 

이성적인 탐구를 찬양하고자 했다. 

이 작품에 등장한 인물들은 자신의 

사상이나 업적과 관련된 자세와 

제스처를 취하고 있으며, 여러 무리로 

나뉘어 철학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등장인물의 구성


그림의 정중앙에 있는 두 인물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을 대표하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로, 

중세의 스콜라 철학 이후 이어져 온 

아리스토텔레스 사상과 르네상스 

시기에 널리 확대된 신플라톤주의의 

조화를 상징한다. 


왼쪽에 있는 플라톤은 자신의 저서

『티마이오스』를 든 채, 오른손을 높이 들어 

하늘을 가리키고 있어 관념세계를 논하는 

그의 철학을 암시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들고 있으며, 

자연세계에 대한 탐구를 대변하고자 

땅을 향해 손바닥을 펼치는 동작을 하고 있다.


플라톤 옆에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설파하고 있는 소크라테스(Socrates)가 보이며, 

아리스토텔레스 아래 쪽 계단에 앉아 책을 

들여다보고 있는 이는 견유학파(犬儒學派) 

철학자 디오게네스(Diogenes)이다. 

라파엘로는 동시대의 예술가들과 저명인사들을 

현인들의 모델로 삼았는데, 플라톤의 얼굴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습을 바탕으로 완성했다.


그리고 그 앞에서 팔꿈치를 계단에 

기댄 채 사색에 잠겨 있는 헤라클레이토스는 

미켈란젤로의 초상이다. 같은 시기 역시 

바티칸 궁에서 작업하고 있던 미켈란젤로의 

시스틴 예배당(Capella Sistina) 천장화를 본 

라파엘로는 거의 마지막 순간에 그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고 전해진다. 화면 좌측에서 

푸른색 옷을 입고 월계관을 쓰고 있는 사람은 

쾌락주의 철학을 주창한 에피쿠로스로 보이는데, 

바티칸의 도서관장이었던 토마소 잉기라미의 

용모와 매우 닮았다.


그 곁에는 수학자 피타고라스(Pythagoras)가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로 책에 몰두하고 있으며, 

맞은편 전경에서 허리를 굽혀 컴퍼스를 돌리고 

있는 사람은 기하학자 유클리드(Euclid)이다. 

그의 뒤에 지구의와 천구(天球)를 든 사람들이 

서 있는데, 등을 돌린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은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Ptolemy)이다. 

그리고 하얀색 옷을 입고 있는 인물은 조로아스터로, 

그의 얼굴은 라파엘로와 우피치 궁정에서부터 

알고 지냈던 인문학자인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의 

초상과 거의 흡사하다. 그들 옆으로 동시대 화가인 

소도마(Il Sodoma, 1477–1549)가 보이며,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검은 모자의 

청년은 바로 라파엘로 본인이다.






표현


철학자들이 모여있는 곳은 도나토 브라만테가 

새로운 성 베드로 성당(Basilica di San Pietro)을 

위해 설계한 도면의 영향이 엿보이는 거대한 건축물로, 

하늘이 개방된 둥근 천장 및 아폴론(Apollo)과 

미네르바(Minerva)의 조각상을 안치한 벽감 등이 

웅장한 느낌을 준다. 라파엘로는 완벽한 원근법을 

구사하여 산만하고 복잡한 느낌 없이도 많은 

등장인물들을 조화롭게 배치할 수 있었다. 

그는 4단으로 된 대리석 계단 위에 현인들을 

수평적 구조로 배열하였는데, 이는 맞은 벽 프레스코인

<성체논의(Disputa)>(1509-10)에 지배적인 

수직적 구성과 대조를 이룬다. 


그리고 <아테네 학당>의 조화로운 건축적 공간이 

고대의 학자들이 이룩한 이성적이고 지적인 구조물을 

상징한다는 측면에서 <성체논의> 속 천상에 나타난 

가공의 건물과 대비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테네 학당 [School of Athens] - 산치오 라파엘로 (wikimedia commons, 위키미디어 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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