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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수레바퀴 아래서> / 더스토리 / 김독서

김독서 2018. 12.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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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아래서






<수레바퀴 아래서

(초판본 / 리커버 한정판)

Unterm Rad


헤르만 헤세  / 이순학 (더스토리)











 "기운이 빠져서는 안돼. 

그렇게 되면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고 말 거야"











이 책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자랐다면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부모님의 기대와는 달리

나는 현실에 맞게 성장했고

항상 응원은 해주시지만

부모님 기대는

점점 변해간다.



나는 주인공 한스와 같은 

수재는 아니었지만 읽는 내내

마음이 안좋았다


<수레바퀴 아래서>라는 책은

치열하게 살았던 지난날이 선명할수록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인 것 같다










기억에 남는 구절





P.35


신학교에도, 고등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생각했다.


아마 치즈 가게나 사무실의 

수습생으로 일하게 될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무시해 왔던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귀엽고 총명한 한스의 얼굴은

절망과 괴로움으로 일그러졌다. 

그는 벌떡 일어나 침을 뱉고는 

라틴어책을 들어 벽 쪽으로 힘껏 내던졌다.






P.50


신학교에서 다른 학생들보다 

앞서려면 큰 뜻을 품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스는 남보다 앞서고 싶었다. 

왜 그래야만 하는지는 자신도 알지 못했다.






P.112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겠니?"


한스는 대답 대신 교장 선생님이 

내민 손을 잡았다.

교장 선생님은 엄숙하면서도 

친근한 눈길로 한스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야지, 기운이 빠져서는 안돼. 

그렇게 되면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고 말 거야"







P.133


한편 아무도 학교와 아버지, 

몇몇 선생님들의 탐욕스러운 명예심이 

연약한 소년의 영혼을

무참히 짓밟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중략) 마침내 지칠 대로 지친 노새는

길가에 쓰러지고 말았다.






P.181


아버지는 그에게 파란 작업복과 

모자를 사 주었다.

한스는 그 작업복을 입어 보았는데, 

자신의 모습이 무척 낯설고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중략) 

자부심과 야망, 꿈과 희망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이제 사람들의 비웃음 속에서 

학교 친구들보다 뒤늦게 

습공이 되어야 하는것이다.






P.202-203


한스는 구역질과 수치심, 

괴로움으로부터도 벗어났다.

어둠 속을 흘러가는 한스의 야윈 몸 위로

가을밤의 차가운 달빛이 비치고 있었다.






그 외에 기억에 남는 구절


p.19

p.44

p.56

p.99

p.106

p.129

p.135

p.138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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