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독서의 책
책리뷰 <이방인> / 민음사 / 김독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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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L')Etranger
알베르 카뮈 / 김화영 (민음사)
나에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처형되는 날
많은 구경꾼이 모여들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다
카뮈는 인간의 예정된 죽음을
인간은 모두 다 사형수 이다.
라는 구절로 표현해 냈다.
산다는건
곧 죽어가는것이다.
좀 더 가치있게
죽어가도록 하자
기억에 남는 구절
P.9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P.87
사실 이건 엄마의 생각이었는데
엄마는 늘 말하기를,
사람은 무엇에나 결국은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P.133
보기에는 내가 맨주먹 같을지 모르나,
나에게는 확신이 있어.
나 자신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확신.
그보다 더한 확신이 있어. 나의 인생과,
닥쳐올 이 죽음에 대한확신이 있어.
그렇다, 나한테는 이것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이 진리를,
그것이 나를 붙들고 놓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굳게 붙들고 있다.
P.134
내 생각은 옳았고,
지금도 옳고, 또 언젠나 옳다.
나는 이렇게 살았으나,
또 다르게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것은 하고 저런것은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은 하지 않았는데 다른 일을 헀다.
그러니 어떻단 말인가?
나는 마치 저 순간을,
내가 정당하다는 것이
증명될 저 신새벽을 여태껏
기다리며 살아온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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