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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리뷰

<목 맨 사람의 집> 폴 세잔

김독서 2018. 11. 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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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맨사람의집






<목 맨 사람의 집>

La Maison du pendu, Auvers sur Oise


폴 세잔(Paul Cézanne)

 


 



"자연의 모든 형태는 원기둥과 

구, 원뿔에서 비롯된다"는 견해를 밝힐 만큼 

자연을 단순화된 기본적인 형체로 집약하고, 

색채와 붓 터치로 입체감과 원급법을 

나타내는 새로운 기법으로 회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근대회화의 아버지 '폴 세잔'




1873년 초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폴 세잔의 일생에서 매우 중요한 그림이었는데, 

그것은 이 그림이 세잔이 판매했던 첫 번째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첫 번째 소장자는 

열렬한 미술 애호가였던 도리아 백작이었다. 

이후에도 두 명의 개인 소장가가 보관을 하고 

있었으며, 1911년에 국가에 기증되었다. 

세잔은 이 작품에 특별히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하여 생전에 그의 요청에 

의하여 정기적으로 전시되기도 했다.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해서 항상 만족하지 

못했던 세잔이었지만, 이 작품에 대해서만큼은 

상당히 만족했음을 알 수 있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 지방의 푸르 거리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던 굴뚝이 달린 집을 

그린 이 작품은 세잔의 '인상주의' 시기에 

있어서 중요한 작품이다. 특히 그는 친구였던 

피사로의 조언을 얻어가면서, 자신이 초기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기복 있고 어두운 양식을 

극복하고 인상파적인 명확하고 빠르며 

격한 붓 터치를 구상하여 그림을 그렸다. 

특히 캔버스에 조각을 하듯 물감을 덧칠하면서 

양감을 강조한 작품 전체의 분위기는 

세잔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독특한 느낌을 

부여하고 있다. 가느다란 두 그루의 나무와 

굴뚝, 지붕은 통일감을 이루는 색채로 두텁게 

칠해져 있는데, 이러한 오톨도톨한 질감이 

느껴지는 표면 효과로 인하여, 다른 부분보다 

돌출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기법은 조언을 

해 주었던 피사로의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이후 모네의 <루앙 성당> 연작에서야 

나타나는, 세잔의 선구성이 돋보이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세잔은 작품의 제작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주제 면에서도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면서 동료 

인상주의 화가들과의 극명한 차별성을 구축했다. 

당시 모네는 풍경과 어우러진 도시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몰두해 있었고, 피사로는 평화로운 일상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 데에 열중했었던 반면, 

세잔은 사람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풍경만으로 완성된 '풍경화' 를 그렸던 것이다.




이 작품은 앙드레 브르통이 범죄에 적합한 장소라고 

평가했던, 버려지고 무너져가는 '외롭고 눈먼 집'들을 

그린 다른 모든 그림들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의 제목이 <목 맨 사람의 집>이기는 하나, 

실제로 이 집에 살던 사람들 중에 목매어 죽은 사람은 

없었다는 재미있는 후문도 전해져 내려온다.





[네이버 지식백과] 목 맨 사람의 집 [La Maison du pendu, Auvers sur Oise] - 폴 세잔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 지엔씨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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