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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리뷰] 백석 - 쓸쓸한 길

김독서 2018. 11. 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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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白石]




시인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으로 유명한 시인 백석.

방언을 즐겨 쓰면서도 모더니즘을 

발전적으로 수용한 시들을 발표하였다.

지방적·민속적인 것에 집착하며 특이한 경지를 

개척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쓸쓸한 길




거적장사 하나 산(山) 뒷넢 비탈을 오른다

아─ 따르는 사람도 없이 쓸쓸한 쓸쓸한 길이다

산(山)가마귀만 울며 날고

도적갠가 개 하나 어정어정 따러간다

*이스라치전이 드나 *머루전이 드나

수리취 땅버들의 하이얀 *복이 서러웁다

*뚜물같이 흐린 날 동풍(東風)이 설렌다





이스라치전 : 앵두가 달려 있는 풍경

   (이스라치는 앵두의 평안북도,함경도 방언)

머루전 : 머루가 달려 있는 풍경

 : 수리취와 땅버들의 하얀 솜털

뚜물 : 뜨물. 곡식을 씻고 난 부연 물





백석 시집 <사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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