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독서의 책
책리뷰 <그리스인 조르바> / 열린책들 / 김독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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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Zorba the Greek
니코스 카잔차키스 / 이윤기 (열린책들)
"신부 같은 게 내 참회를 듣고 종부 성사를
하러 오거든 빨리 꺼지는 건 물론이고
온 김에 저주나 잔뜩 내려 주고
꺼지라고 해요! 내 평생 별짓을
다 해 보았지만 아직도 못한 게 있소.
아, 나 같은 사람은 천년을 살아야 하는 건데....
안녕히 주무시오!"
문학사를 통틀어
이처럼 역동적이고 색이 강한
인물이 있었을까
조르바라는 인물의
매력과 책 곳곳에
드러난 주옥같은 문장들이
큰 감동을 전한다
다만 조르바의 거친 언행을
지금의 기준이 아닌
책이 쓰인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고 읽어야 보기 편하다
기억에 남는 구절
P.22
조르바야말로 내가 오랫동안
찾아다녔으나 만날 수 없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는 살아 있는 가슴과 커다랗고
푸짐한 언어를 쏟아 내는 입과
위대한 야성의 영혼을 가진
사나이, 아직 모태인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사나이였다.
P.154
나는 하느님이 꼭 나 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단지 나보다 좀 더 크고,
좀 더 힘이 세고,
좀 더 돌았겠지요.
그리고 죽지 않는다는 것도 있겠네.
P.390
새 길을 닦으려면 새 계획을 세워야지요!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 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 외에 기억에 남는 구절
P.13
P.68
P.199
P.246
P.328
P.416
P.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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