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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리뷰

<수태고지> 레오나르도 다 빈치

김독서 2018. 10. 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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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태고지






<수태고지>

The Annunciation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박물관 소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

 


 



주제


그림의 주제는 대천사 가브리엘이 성모의 집으로 찾아가 

그녀가 성령의 아이를 잉태했음을 알리는 누가복음 

1장 26절에서 38장 '수태고지'의 순간이다. 

수태고지의 주제는 기독교 미술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대부분이 앉아있는 성모 앞에 무릎을 꿇은 

대천사 가브리엘을 그리고 있다. 이 때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건넨 첫 마디,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Ave maria, gratia plena, dominus tecum)"

그림에 쓰거나 백합, 흰 수건 등을 그려 넣어 

마리아의 순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하였다.





표현기법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수태고지의 주제를 가로로 긴 화면에 

그리고 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을 연상시키는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정원을 배경으로 하여 집 앞에서 

책을 읽고 있던 성모의 앞에 대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무릎을 꿇고 말을 건네고 있다. 세 손가락을 들어 올린 

가브리엘의 손짓은 은총의 표현이며 마리아의 살짝 들어 

올린 왼손에서 처녀인 자신이 아이를 잉태하게 될 것이라는 

말에 대한 놀라움을 읽을 수 있다. 레오나르도는 다듬어진 돌을 

쌓아올린 건축물의 외벽으로 투시원근법을, 화면 멀리로 

희미하게 보이는 호수와 산의 풍경을 통해서 

대기원근법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림의 색채 조화는 매우 신선한 느낌이며 옷 주름, 

천사의 발 밑의 꽃이나 건축물의 표현 등 세부 묘사가 뛰어나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책장을 넘기는 성모의 오른손과 팔은 왼팔과 

비례가 잘 맞지 않으며 가브리엘의 그림자는 성모의 그림자에 

비해서 지나치게 어둡다는 느낌이 든다. 


이 작품에서는 또한 레오나르도의 스승이었던 베로키오의 영향이 

보이는데 성모가 책을 받치고 있는 대리석 장식품은 베로키오가 

피렌체의 산 로렌조 교회의 지오반니 메디치와 

피에로 메디치의 무덤을 위해 제작한 석관과 매우 흡사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수태고지 - 레오나르도 다 빈치 (wikimedia commons, 위키미디어 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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