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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리뷰

<에로스의 키스로 되살아난 프시케> 안토니오 카노바

김독서 2018. 10. 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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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의 키스로 되살아난 프시케>

Psyché ranimée par le baiser de l'Amour


안토니오 카노바(Antonio Canova)

 


 



이 작품은 장 드 라퐁텐이 아풀레이우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1669년에 쓴 희곡 <프시케와 에로스의 사랑 이야기>에 나오는 한 장면을 주제로 하고 있다.


언니들의 꾀임에 넘어가 약속을 어기고 에로스의 얼굴을 보고 만 

프시케는 에로스와 이별하게 되지만,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비너스에게 찾아가 

갖은 학대를 견디며 에로스를 기다린다. 잘 견디는 프시케를 보며 질투를 느낀 비너스는 

어느 날 지하세계에 가서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을 한 상자 얻어 오라고 심부름을 보낸다. 

주변의 도움으로 페르세포네의 선물을 받게 된 프시케는 돌아오는 도중에 

그 상자를 절대 열지 말라는 신신 당부에도 불구하고 호기심과 아름다워지고 싶은 

유혹에 그만 뚜껑을 열고 만다. 상자 안에 든 것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지하 세계의 잠이었고 프시케는 곧 죽음과 같은 잠에 빠져들게 되었다. 

사랑하는 그녀를 찾아 나선 에로스의 입맞춤으로 잠에서 깨어난 프시케는 

에로스와 함께 신들의 세계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된다.




안토니오 카노바는 이 중 에로스의 입맞춤으로 잠에서 깨어나는 프시케의 모습을 다루었다. 

육감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투명한 우아함을 발하고 있는 이 걸작품은 

시적인 색조와 신화 속의 형이상학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순수함과 윤곽의 얽힘, 

공간 내에서 형태들의 성숙함 등이 마치 한 송이 꽃의 개화를 연상하게 하며 

이 모두는 사랑이 신성한 황홀감과 만나는 마술 같은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장르는 다르지만 동일한 주제를 화폭에 그린 프랑수아 제라르 남작의 <프시케와 에로스>와 

함께 우아하며 시적이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손꼽히며 

매우 부드럽고 매력적인 신고전주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 신고전주의 예술의 개혁자인 카노바는 석공의 아들로 태어나 대리석 조각에 

두각을 내타낸 조각가가 되었다. 베네치아에서 도제 수업을 받으며 로마에서 활동했던 

그는 당시 유럽 예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며 로마의 신들과 영웅들, 

복잡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요정들을 소재로 조소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후 그의 미술은 미국에까지 대단한 빛을 발휘하였으며 

이탈리아, 프랑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주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에로스의 키스로 되살아난 프시케 [Psyché ranimée par le baiser de l'Amour] - 안토니오 카노바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 지엔씨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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