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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서의 책
기형도 기형도의 시는 암울한 세계관과 비의적인 언어를 통해 일상에 대한 환멸과 청년기의 절망과 고통을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주요 작품으로 등이 있다.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그는 어디로 갔을까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이제 해가 지고 길 위의 기억은 흐려졌으니공중엔 희고 둥그런 자국만 뚜렷하다물들은 소리 없이 흐르다 굳고어디선가 굶주린 구름들은 몰려왔다나무들은 그리고 황폐한 내부를 숨기기 위해크고 넓은 이파리들을 가득 피워냈다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조차 없이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눈을 감아도 보인다 어둠 속에서 중얼거린다나를 찾지 말라...... 무책임한 탄식들이여길 위에..
-기형도 시전집- 지은이 - 기형도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기형도 30주기 “그의 시는 시간이 갈수록 풍부해진다” (문학과지성사, 2019)는 기형도의 30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시들을 오롯이 묶은 기형도 시 ‘전집(全集)’입니다. 그의 첫 시집이자 유고 시집인 (1989)에 실린 시들과 미발표 시들 97편 전편을 모으고, ‘거리의 상상력’을 주제로 목차를 새롭게 구성한 책입니다.‘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는 ‘정거장에서의 충고’와 함께 생전의 시인이 첫 시집의 제목으로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여전한 길 위의 상상력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두터워지는 기형도 시의 비밀스런 매력이야말로 우리가 끊임없이 그의 시를 찾고 또 새롭게 읽기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윤동주1917.12.30. ~ 1945.2.16 일제강점기에 짧게 살다간 젊은 시인으로, 어둡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제의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 고민하는 철인이었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그의 얼마되지 않는 시 속에 반영되어 있다. 트루게네프의 언덕 나는 고개길을 넘고 있었다……그때 세소년거지가 나를 지나쳤다.첫째 아이는 잔등에 바구니를 둘러메고,바구니 속에는 사이다병, 간즈메통,쇳조각, 헌 양말짝 등 폐물이 가득하였다.둘째 아이도 그러하였다.셋째 아이도 그러하였다.텁수룩한 머리털, 시커먼 얼굴에 눈물 고인충혈된 눈, 색 잃어 푸르스럼한 입술,너들너들한 남루, 찢겨진 맨말아아 얼마나 무서운 가난이이 어린 소년들을 삼키었느냐!나는 측은한 마음이 움직..
All the pretty horses : the border trilogy volume one 지은이 - 코맥 매카시옮긴이 - 김시현펴낸곳 - 민음사 절망을 안고도 환하게 빛나는 한 소년의 성장기!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코맥 매카시의 장편소설 미국과 멕시코의 접경 지대를 배경으로 한 '국경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으로, 전미 도서상과 전미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 흥미진진한 서부 장르 소설이면서, 인생의 비극을 가로지르는 한 카우보이 소년의 가슴 아픈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목장을 팔려고 하는 어머니와 갈등을 겪던 소년 존 그래디는 친구 롤린스와 함께 말을 몰아 집을 떠난다. 국경을 넘어 멕시코 땅에 도착한 그들은 여행 중에 만난 한 소년 때문에 말도둑으로 몰려 도망을 치다가 어떤 목장에 도..